가을이 깊어지며 아침과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는 우리 몸에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게 되고, 이는 혈압 상승과 함께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죠. 이때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협심증'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가을철 협심증 예방과 산화질소의 역할 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협심증은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지면서 가슴에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인데요, 보통 가을철에 급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협심증 증상이 나타날 때는 혀 밑에 '니트로글리세린'을 녹여 복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응급처치 방법입니다. 니트로글리세린은 즉각적인 혈관 확장 효과가 있어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빠르게 회복시키기 때문이죠. 그런데 여러분, 이런 니트로글리세린의 효능이 한의학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선조들의 지혜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초석(질산칼륨, KNO3)'입니다. 초석은 한의학에서 중요한 약물로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약물 서적인 '신농본초경'에는 초석의 효능과 사용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농본초경은 기원후 200년에서 300년 사이에 만들어진 책으로, 약 365종의 약물을 상약, 중약, 하약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초석은 '상약'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상약은 독성이 없고 오래 복용해도 해롭지 않으며, 건강에 이로운 역할을 하는 약물들을 뜻합니다.
초석은 주로 외상 치료에 사용되었습니다. 기원 168년에 만들어진 중국의 무덤에서 발견된 기록에 따르면, 욕창이나 감염된 상처를 초석을 녹인 물로 씻으라고 되어 있습니다. 초석이 녹으면서 생성되는 아질산염은 항균 작용을 하여 감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며, 피부 재생을 돕습니다. 이런 효능 덕분에 당시에는 욕창 치료뿐만 아니라 심지어 심장질환의 응급처치에도 초석이 사용되었습니다.
초석의 심혈관 효과
특히 심장질환에 대한 초석의 사용법은 협심증과 유사합니다. 둔황의 불교 석굴에서 발견된 기록에는 "심장의 길을 통하게 할 때 혀 밑에 초석을 넣어라"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는 니트로글리세린과 매우 유사한 방식이죠. 니트로글리세린이 혀 밑에서 녹으면서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압을 낮추어 협심증을 완화시키는 것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선조들은 이미 질산염과 아질산염을 통한 산화질소의 혈관 확장 효과를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초석의 사용법은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극심한 두통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초석을 코로 불어넣어 통증을 완화시켰다고 합니다. 현대 의학에서도 아질산염을 코로 흡입하여 폐 혈관을 확장시키는 치료가 이루어지며, 이는 선조들의 지혜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또 하나의 사례입니다.
아질산염과 산화질소
초석에 포함된 질산염은 체내에서 아질산염으로 변환되고, 이 아질산염은 다시 산화질소(Nitric Oxide, NO)로 전환됩니다.
산화질소는 혈관 평활근을 이완시켜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압을 낮추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현대의학에서 니트로글리세린이 혀 밑에서 녹아 산화질소를 생성하여 혈관을 확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초석의 질산염도 비슷한 과정을 통해 혈관 확장 효과를 일으킵니다. 선조들은 이와 같은 효능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산화질소의 발견과 대사체 개발의 중요성
산화질소는 1980년대에 처음으로 혈관 이완 작용을 하는 중요한 신호 분자로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산화질소는 혈관 건강, 면역 반응, 신경 전달 등 다양한 생리적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산화질소의 대사체를 개발하는 연구는 이를 체내에서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필수적인데,
이러한 대사체 개발은 고혈압, 협심증, 동맥경화 등 여러 심혈관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도 산화질소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그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다양한 형태의 대사체가 한국과 미국에서 개발되어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산화질소의 효능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으며, 이는 현대 의학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가을철 협심증 예방과 산화질소의 역할 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가을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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